[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공사 5주만에 완성할 수 있는 조립형 단독주택이 시장에 선보인다.
SK건설 자회사인 SK D&D는 최근 모듈러 하우스 브랜드인 스카이홈을 론칭했다고 14일 밝혔다. 스카이홈은 기존 조립식 스틸하우스와 달리 공장에서 전체 공정 중 80% 정도를 정밀 조립한 뒤 현장에서 최종 내외장 공사를 하는 방식으로 시공된다. 주택을 자동차 찍어내듯 생산하는 셈이다.
공장에서 3주가량 자재를 조립하고 현장에서 2주 정도 내외장 공사를 하면 5주에 집 한 채가 완성되는 것이다. 일반 주택보다 공사 기간이 짧은 조립식 스틸하우스도 보통 완공에 8~9주 정도가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공기가 절반 가까이 단축되는 셈이다.
SK D&D 관계자는 "사전에 공장에서 정밀 조립하는 형태라 건축이 아닌 기계 제조업"이라며 "기존 주택 자재 공차(오차)가 ㎝ 단위인 반면 스카이홈은 ㎜ 단위로 훨씬 정교해 구조적으로도 매우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스카이홈의 또 다른 장점은 높은 에너지 효율이다. 정교한 자재 생산과 조립으로 빈틈을 크게 줄여 에너지가 샐 틈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또 자체 개발한 고성능 단열재, 고효율 창호와 현관문 등을 사용한다. 일반 아파트 대비 열효율이 50%가량 높다.
저렴한 시공비도 특징중 하나다. 대량 생산과 대량 구매로 3.3㎡당 공사비를 약 330만원 선으로 낮췄다. 보급형인 99.2㎡(30평)를 기준으로 공사비 1억원 정도면 집을 지을 수 있는 셈이다. 비슷한 품질의 주택 시공비인 3.3㎡당 400만~450만원 선보다 3분의 1가량 저렴하다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SK D&D는 경기 수원 권선구에 있는 공장 내에 모델하우스를 열고 개인 고객 주문을 받고 있다. 82.3(25평형)~198.3㎡(60평형)로 다양한 주택형을 공급할 예정이다. 최근 SK D&D는 전남 곡성 태평지구에 조성되는 전원마을내에 스카이홈 109채를 짓는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