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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닮은오갑산 품에 안긴 집, 음성 55평 복층 스틸하우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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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되면 자신이 태어난 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연어처럼 사람도 나이가 들수록 고향을 그리워한다. 건축주 정오태(65세)씨도 소싯적에 떠나온 고향을 그리워 했다. 그런 까닭에 노후 생활만큼은 복잡한 도시가 아닌 한적한 전원에서 보내고픈 마음에 충청북도 음성에 전원주택을 지었다. 정작 고향 땅 이천이아닌, 그 옆에 위치한 음성군 상우리에 부지를 마련한 이유는 사면이 오갑산으로 둘러싸인 형세가 마치 새가 알을 품은 것처럼 묘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라고. 그래서인지 정말 집안에서 밖의 풍경을 보고 있자니 포근한 기운이 느껴졌다.


건축정보
·위 치 : 충북 음성군 감곡면 상우리
·대지면적 : 300평
·건축면적 : 83평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외벽마감재 : 시멘트사이딩
·지붕마감재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바 닥 재 : 온돌마루, 타일
·천 장 재 : 석고, 루바, 루빙센스
·창 호 재 : 시스템창호(이중 격자 컬러, 창호 몰딩)
·난방형태 : 석유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시공기간 : 2006년 1월~5월
·설계 및 시공 : 대산하우징 031-637-7855
www.edaesan.com

건축주 정오태·조정인 부부 가족은 2남 2녀의 자녀와 손자손녀까지 모두 다 모이면 열다섯명이 훌쩍 넘는 대가족이다. 고향 땅 이천을 떠나서 자녀를 모두 출가시켰다. 이러한 자녀 가족이 한꺼번에 방문하면 집은 포화 상태에 이르기 일쑤였다.

그래서 전원주택을 지을 대 각 방마다 독립성을 갖도록 중점을 두었다. 자녀 가족에 맞추어 방을 드리고 각 방과 이어지는 곳에 욕실을 배치했다. 두 개의 화장실만 있던 기존 아파트에서는 어린 손자소녀들이 욕실 문밖에서 기다려야 했던 불편함을 없애고자 생각해 낸 것이라고.

삶의 모든 중심은 사람

고향 이천에서 가까운 음성에서 노후를 보낼 마음으로 부지를 매입한 것은 5년 전이다. 무엇보다 여섯 채-건축주의 집, 자녀들의 집, 회사 세미나 용도의 집-모두 사이 좋게 옹기종기 잘 모일 수 있는 곳이길 원했다. 그렇게 선택한 지금의 부지는 30도 정도 비탈진 형태인데 앞으로 지형에 맞게 아래부터 위까지 계단식으로 집을 지을 계획이다. 부지 맨 위에는 회사 사원들을 위한 세미나 용도의 집을, 그 아래에는 건축주의 집 그리고 순서대로 자녀 각 세대별로 집을 지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창 일할 나이인 자녀들은 장거리를 출퇴근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로 건축주가 사는 집 한 채만 잘 지어서 활용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집을 짓자 가족 모두 이 집 하나로 충분하다며 만족스러워 하더군요. 자녀들과 모여 살기를 바랐던 뜻은 이루지 못했지만, 대신 가까운 친척과 친구들이 이곳에다 전원주택을 짓고 거주할 계획이기에 머지않아 아담한 마을이 될 거예요.”


도로의 소음을 피해 산을 마주한 배치

건축주 부부는 비탈면을 이용한 정원에서 폭포수가 떨어지고 형형색색의 꽃들이 피어나 생동감이 절정에 이르는 5월에 전원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그때는 부지 입구에서부터 주택 현관까지 난 언덕길을 처음에는 세 번, 다음에는 두 번 쉬었다가 오르고, 마지막에는 한 번도 쉬지 않고 단숨에 오르겠다고. 그렇게 산책 겸 운동을 할 거라며 언덕길 애찬론을 펼쳤다.

“건축은 잘 알지 못하는 분야인 데다 전문가를 신뢰하지 못하는 발언은 오히려 좋지 못한 결과를 낳을 수 있어요. 그래서 대산하우징에 믿고 맡긴 결과 이렇게 마음에 쏙 드는 집을 얻었지요.”

건축주는 무엇보다 집의 외관을 맘에 들어했다. 어둠이 짙게 깔릴 때 곳곳에 위치한 벽등을 모두 켜고 바라보면 그렇게 멋져 보일 수 없다. 대산하우징과의 좋은 인연은 부지 맨 위쪽에 자리할 외사 사원들을 위한 세미나실 시공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田


박연결 기자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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